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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야기

참담한 구태정치, 한나라당 돈봉투 정치인들 자수하라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의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차떼기' 정당으로 불리며 비리 정당으로 비판받았던 한나라당.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번에는 '돈봉투' 의혹이 불거지면서 쇄신에 들어간 한나라당은 더욱 더 위기에 빠지는 양상입니다. 이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심정은 참담합니다. 21세기 대한민국 정당에서 아직도 돈으로 표를 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너무도 창피하고 부끄럽습니다. '돈봉투를 돌려줬다'며 이번 사건을 폭로한 고승덕 의원은 어제 10시간에 걸친 검찰조사에서 '박희태 국회의장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박희태 현 국회의장은 물론 이와 관련된 의원들에 대한 검찰 소환이 본격화되겠죠. 박 의장과 관련된 정치인들이 연달아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겁니다. 하지만, 과.. 더보기
'나와라 정봉주 국민본부' 출범이 기대되는 이유 "야옹~ 야옹~ 학~" 어제 오전 오늘 오전 청와대가 뒤로 보이는 광화문 광장. 검은 고양이가 울면서 위협적인 소리를 냅니다. 고양이 탈을 쓴 사람은 인터넷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의 멤버 김용민씨. 김씨를 포함한 안민석 민주통합당 의원과 공지영 작가는 기자회견을 열고 BBK 사건 관련 허위사실 유포죄로 감옥에 간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나와라 정봉주 국민본부'의 출범을 알렸습니다. 공지영 작가는 "BBK는 수많은 국민들은 물론 한나라당의 박근혜 위원장까지 의혹을 제기했던 사건"이라며 "더구나 미 법정에서는 피해자들이 진실을 요구하고 있는 현재진행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도 의혹 투성이인 이런 사건으로 인해 정봉주 전 의원만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 채 수감됐다"며.. 더보기
'박근혜 비대위' 갈등, 개콘 '비상대책위원회' 떠오르는 이유 어제 한나라당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이 자리에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권영세 사무총장 등 중앙당직자들과 이종구 서울시당위원장, 정몽준 의원 등 서울지역구 의원들이 함께 했습니다. 건배 제의를 3번이나 할 정도로 신년인사회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지만, 저에게는 최근 한나라당의 내홍이 드러나는 자리처럼 느껴졌습니다. 이재오(은평을). 홍준표(동대문을) 등 서울지역 의원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이명박 정권 실세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는 총선, 대선 승리를 다짐하는 화합의 자리가 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최근 '박근혜 비대위'와 친이계들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더 그랬습니다. 박근혜 위원장의 인사말에는 뼈가 있었습니다. 박근혜 .. 더보기
김근태 조문한 잠룡들, 마음의 빚졌다 한 목소리 어제 오전 별세한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빈소를 찾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서울대 교수도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했습니다. 침통한 표정으로 장례식장에 들어선 안 교수는 고인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며 안타깝고 슬픈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 이렇게 (김 상임고문을) 보내드리기에는 너무 많은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마음입니다."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과 함께 빈소를 찾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김근태 상임고문에게 크게 빚졌다고 말했습니다. "권양숙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김근태 선배에게 크게 빚을 졌습니다. 마지막까지 변함없는 삶을 살아주신 것에 대해서 깊이 감사 드립니다." 손학규 전 .. 더보기
'박근혜 비대위' 출범에도 쇄신 쉽지 않은 이유 어제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의총이었습니다. 비대위도 구성된 터라 분위기가 좋을 줄 알았는데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더군요. 생각해보니 그럴만한 까닭이 있었습니다.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모두가 쇄신 대상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그저께 비대위원인 이상돈 중앙대 교수가 주장한 '이명박 정부 실세 용퇴론'의 파장을 의식한 발언이었습니다. 친이계가 발끈하고 나서면서 분열 양상이 보이자 긴급 수습에 나선 겁니다. "한나라당의 변화와 쇄신은 우리가 함께 이뤄가야 할 과제입니다. 쇄신의 주체일 수 있고 쇄신의 대상일 수도 있습니다. 쇄신 과정에서 단정적으로 누구는 쇄신의 주체이고 누구는 쇄신의 대상이라고 해.. 더보기
'쭉쭉빵빵' '춘향이 발언' 김문수 지사가 '기본' 말하다니 김문수 경기지사가 119 상황실 근무자와 통화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 지사는 남양주시의 한 노인요양원을 방문해 환자 이송체계를 묻기 위해 119로 전화를 걸었는데요. 이때 근무자가 김 지사의 전화를 장난 전화로 오인해 전화를 끊은 것을 상부에서 문제삼아 징계조치를 했습니다. 김 지사는 9차례나 자신의 신분을 밝혔지만, 소방관이 장난전화로 판단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규정상' 상황실 근무자가 119전화신고 접수 시 먼저 자신의 관등성명을 밝히고, 신고내용에 대해 성실히 응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해도 긴급, 구조, 재난을 신고하는 119 전화에 전화해 자신이 누군지만 밝힌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특히 김 지사는 이와 같은 조치를 비판하는 트윗에 다음과 같이 답변했습니다. ".. 더보기
20대 '박근혜 비대위원', 한나라당 트위터 알바될까?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가 어제 공식 출범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이상돈 중앙대 교수 등 외부인사 6명과 주광덕, 김세연 의원 등 내부인사 4명으로 구성된 비대위원 인선안을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의결 받았습니다. 특히 하버드대 출신으로 저소득층 학생 과외 봉사 운동을 펼치고 있는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는 26살의 나이로 비대위원에 임명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 위원장 "이제는 고민을 실천에 옮겨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정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 분들을 어렵게 모셨다"고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 밝혔습니다. 전국위원회 의결 이후 열린 비대위 첫 공식회의. 박 위원장이 어렵게 모셨다는 위원들은 인사말부터 쓴소리를 하며 쇄신을 강조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지금과 같.. 더보기
문재인 이사장이 한나라당 텃밭 부산에 출마하는 이유 어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그리고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왜 부산일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의문입니다. 부산은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등 야당이 넘볼 수 없는 산처럼 느껴졌던 게 사실입니다. 특히 정치와 거리를 둬온 문재인 이사장의 19대 총선 출마, 그것도 부산 출마는 관심을 불러오기에 충분했습니다. 문 이사장은 자신이 부산 출마를 선택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부산·경남의) 민심이 많이 바뀌었고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지난 부산시장 선거에서 45% 가까이 득표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 45%의 벽이 상당히 두텁습니다. 마의 벽처럼 느껴집니다. 이를 극복.. 더보기
한나라당 의원조차 비판한 정봉주 유죄 판결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오늘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해 수감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정 전 의원이 '감옥에 가는 상황'이 정말 현실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잘 믿기지 않습니다. 또한 안타까운 마음도 그대로입니다. 지난주 대법원이 정봉주 전 의원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해 유죄를 선고했죠. 정 전 의원이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 제기로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은 정 전 의원의 구속 수감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외국 언론조차 대한민국 사법부의 판결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만큼 상식적으로 볼 때 정 전 의원의 유죄확정은 불합리한 일이라는 뜻이겠죠. 이와 같은 생각은 한나라당 의원도 갖고 있더군요. 어제 이혜훈 한.. 더보기
청와대에 먼저 디도스 수사상황 보고한 경찰, 황당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사건을 수사한 경찰 수사팀이 청와대에 수사상황을 보고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것도 경찰 조직의 수장인 조현오 경찰청장보다 먼저였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어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한 조현오 청장과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새롭게 드러냈습니다. 이 의원은 “금전거래가 있었다는 사실도 언론에 밝혀진 뒤 경찰이 인정했다, 수사팀에서 청장에게 보고하기 전에 청와대에 먼저 보고했다”고 물었고, 조 청장은 “네, 1000만원 부분인가, 시간적으로 조금 그렇다"고 인정했습니다.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모씨와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전 비서 공모씨 등 관련자들의 금전거래 사실을 청와대가 먼저 알았다는 겁니다. 황당한 일입니다. 조직의 위계질서를 소중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