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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야기

박근혜의 안철수 '러브콜'이 황당한 이유 어제 서울 세종홀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새누리당의 쇄신과 총선 전략 그리고 대선 관련 토론이 이어지던 도중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이른바 '박근혜 대세론'을 깨뜨린 '안철수 현상'을 어떻게 보냐는 물음이었는데요. 박 위원장은 그런 현상은 역대 대선에서 있어 왔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뭐 그런 현상은 사실 역대 대선을 앞두고 있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예외없이 있고요. 그분이 정치와 관련해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는 제가 말씀 드릴 부분이 아닙니다. 그분의 선택이기 때문에." '안철수 현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박 위원장은 아직 잘 깨닫지 못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그 안에 담겨 있는 국민적 열망을 .. 더보기
새누리당 앞 쌍용차 노동자들의 절규 어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는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해법 마련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특히 어제는 2009년 이후 시작된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이 1천일째를 맞는 날이었죠. 기자회견이 끝난 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정리해고 해법 마련을 위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면담을 요구하며 당사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당사 앞에는 이미 경찰 병력이 방패를 앞세우고 서 있었습니다. 노동자들과 경찰은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니네가 뭔데 막아? 니네가 우리 죽음을 막아줄 거야?"라며 울부짖었지만, 경찰은 막무가내였습니다. 해고노동자들은 대표단만 당사로 들어가 박 위원장을 만나겠다며 경찰의 협조를 거듭 부탁했지만, 경찰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면담하러 왔.. 더보기
선대인 대표가 국회 1인 시위 나선 이유 선대인 세금혁명당 대표가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퇴출을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선 대표는 '첫 1인 시위'라며 조금 쑥스러워 하더군요. 그렇다면 선 대표는 생애 첫 1인 시위에 나서게 됐을까. 선 대표의 피켓에는 '김진표 아웃' '민주당 혁신' '경제민주화'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선 대표는 민주당이 재벌개혁, 복지강화 등의 경제민주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김진표 원내대표 등 경제 관료 출신을 뜻하는 이른바 '모피아' 정치인들의 공천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진표 의원으로 대표되는 '모피아' 정치인들, 또 민주당의 '엑스맨'들로 인해 제대로 된 민주당의 경제개혁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징적, 실질적인 조치로써 김진표 원내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더보기
몸싸움 끝에 열린 정봉주법 기자회견, "왜 정봉주만 감옥가냐" 어제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민주통합당 의원들과 국회 경위들이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의원들이 정봉주법 처리 촉구 기자회견에 사용할 플래카드를 들고 오자 경위들이 본청 앞 시위는 불법이라며 막아선 겁니다. 김유정 민주통합당 의원이 "의원들 행사에 이렇게 하면 어떡하냐, 가게 해달라"며 "현수막 펼치는 건 했었지 않냐"고 말했지만, 경위들은 비키지 않았습니다. 의원들이 호통을 치며 경위들을 밀어내자 이번에는 다른 쪽에서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경위들이 앰프와 스피커 등 음향장비 반입도 문제삼은 겁니다. 10여 분간 이어진 실랑이 끝에 한명숙 대표를 포함한 민주통합당 의원들과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 인터넷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 출연진, 공지영 작가 등 50여명은 새누리당의 정봉주법 처리 동참을 촉구하.. 더보기
안철수와 무관 '나철수', 안철수 팔아 총선행? 어제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나철수' 창립대회에 다녀왔습니다. '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이란 의미를 가진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팬클럽 '나철수'. 그런데 행사 분위기는 생각과는 달랐습니다. 물론 순수한 팬들도 계시겠지만, 지켜본 느낌으로는 팬클럽 창립이 아니라 정치 행사 같았습니다. "우리는 정의롭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 성실한 시민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습니다." '나철수'는 자신들이 안 교수의 팬클럽이라고 밝혔지만, 창립선언문은 정당의 발기선언문을 방불케했습니다. '나철수' 창립을 주도한 정해훈 공동대표는 실제로 회원 1천여명 중 상당수가 4월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총선에 출마하려는 회원이) 상당수 있어요. (그렇게 실천을 하겠다는 건가요?) 그.. 더보기
안철수 교수가 재단설립 기자회견에서 불편했던 이유 어제 오전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공익 재단 설립 계획 발표 기자회견. 안 교수가 만드는 재단에 대한 관심도 컸지만, 그보다 안 교수의 정치 참여 여부가 더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안 교수가 먼저 재단 설립의 의미를 설명하고 재단의 방향과 사업 내용을 설명하는 프리젠테이션이 이어졌습니다. 안 교수는 자신의 안철수연구소 지분 절반을 출연해 설립한 재단의 목표로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교육 등을 통한 '기회의 격차 해소'를 내세우며, 도움을 받은 수혜자가 자립 이후 다시 기부자가 되는 '가치 선순환'과 '수평적 나눔'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재단 이사장을 맡게 된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고문의 인사말과 기자들의 질의응답이 계속됐는데요. 안 교수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기 전 '정치 관련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선을 .. 더보기
박근혜 '폐쇄적 밀실 인선'로 상처입은 공천위 어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이 4ㆍ11 총선 공직후보자추천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공천은 쇄신의 화룡점정'이라며 공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 위원은 "'어떻게 하면 국민이 원하는 인물을 공천하느냐'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공천작업은 어떤 의미에서 용의 그림 그릴 때, 쇄신작업이 용이라고 할 적에는 마지막에 눈을 그려넣는 거, '화룡점정'이란 생각을 제가 머릿속으로 해봤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칼자루가 아니라 쇄신작업의 결정적인 마침표를 찍는 붓자루를 쥐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위원장은 거듭 쇄신을 강조했지만, 자신이 인선한 진영아 공천위원이 거짓말 해명 논란으로 사퇴한 것에 대해서는 '사퇴했는데 자꾸 토를 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더보기
공감 돋는 강철규 공심위원장의 공천 기준 3가지 어제 민주통합당이 4ㆍ11 총선 공천심사위원장을 발표했습니다. 바로 강철규 우석대 총장입니다. 한명숙 대표는 강 총장을 공심위원장으로 임명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같이 밝혔습니다. "공정거래위원장으로 3년의 임기를 유일하게 마치신 분이고 그 때 경제민주화를 위해서 굉장히 애쓰시고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신 분이어서 국민으로부터 신뢰가 높습니다. 민주통합당의 새로운 시대 변화를 이끄는 공천 혁명을 진두지휘할 가장 적절한 인물이라고 생각해서 선임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강 총장은 경실련 창립멤버로 그동안 재벌개혁과 부패청산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또한 공정거래위원장 임기를 다 채울만큼 경제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죠. 여러 활동을 해오면서 시민사회 쪽이나 정치권과도 폭넓은 관계를 맺어왔다는 것도 플러스 .. 더보기
문성근이 한나라당사 1인 시위 나선 이유 어제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4월 총선 후보 경선 모바일투표제 도입을 위한 선거법 개정에 한나라당이 협조해야 한다며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문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지적하며 한나라당이 쇄신하는 길은 부패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모바일 시민 참여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모바일투표제는 당원이 아닌 일반 시민도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정당 후보 경선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써, 민주당은 4월 총선 후보 경선부터 모바일투표를 도입하자며 관련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대선 후보 경선부터 도입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어제 밝힌 당 지도부 경선 투표 비용 분석에 따르면 1인당 모바일 투표 비용은 .. 더보기
'저공비행' 노회찬이 전한 손석희 교수의 '위기감'? 어제 여의도에서 세대별 노동조합 운동 청년유니온이 마련한 색다른 토크쇼가 열렸습니다. 이름하여 '낮술토크'. 호프집에서 생맥주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는데요. 초대된 손님은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이었습니다. 노 대변인은 트위터를 잘 이용하는 정치인답게 자리에 앉자마자 자신의 모습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더군요. 이 자리에서 정치 현안과 청년정책 문제 등이 심도있게 논의됐습니다. '낮술토크'라서 쉬운 자리가 될 줄 알았는데 평소보다 더 진지한 문답이 오갔습니다. 먼저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 추진하고 있는 석패율제로는 지역주의를 없앨 수 없다면서 독일식 정당명부제 도입을 주장했습니다. 지역주의 완화를 위해서는 지역구에서 아깝게 떨어진 후보를 비례대표로 당선시키는 석패율제도보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