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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이야기

최철호의 사죄, 늦었지만 잘한 일

'여성 폭행' 거짓말이 밝혀져 수많은 팬들과 네티즌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던 탤런트 최철호 씨. 오늘 오후 최 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CCTV에 의해 드러난 거짓말 해명과 여성 폭행에 대해 사죄했습니다.

최 씨는 당초 여성을 폭행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한 이유와 여성을 왜 폭행했는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또한 현재 출연 중인 MBC '동이'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최 씨는 SBS 보도를 통해 알려진 거짓말과 관련, "8일 새벽에 있었던 일은 방송에 보도된 바와 같이 그 사실을 인정하고 입이 열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출연중인 작품에 대한 걱정과 팬 분들 또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까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또 작년에 얻은 인기를 잃을까 걱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최 씨는 여성을 폭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술자리에서 김 씨가 내 연기에 대한 평을 했고 점점 언성이 높아졌다"며 "평소라면 웃으며 넘어갔을 일이지만 술이 과해 후배들에게 지나친 행동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씨는 전화로 여성에게 사과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뱅크F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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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도중 눈물까지 보인 최 씨는 ""이번 일을 통해 나태했던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며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앞으로 부끄럽지 살지 않겠다는 것을 맹세한다,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세상을 속이며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고 했던 최 씨의 시도는 '사죄의 눈물'로 끝을 맺었습니다.

솔직히 여성을 폭행한 뒤 거짓말을 했던 최 씨의 죄질은 너무 좋지 않습니다. CCTV를 통해 보여진 최 씨의 폭행 행위는 '충격적이다'라는 표현으로도 모자랍니다.

또한 그 이후 취재기자에게 보인 태도는 '우리가 아는 최철호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상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최 씨의 기자회견 이후에도 여론은 당장 좋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죄의 눈물'에도 기사에 달린 댓글 대부분은 최 씨를 비난하는 목소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최 씨의 기자회견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최 씨의 눈물이 진심인지 여성을 폭행한 이유가 진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거센 비난 여론을 피하지 않고(혹 떠밀려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죄하고 사건의 전말을 밝힌 것은 잘한 일입니다. 다른 연예인들이 의혹 뒤로 숨고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가운데 최 씨의 기자회견은 당당하게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최 씨가 흘린 눈물로 모든 일이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거짓말, 폭행이라는 잘못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최 씨는 자숙의 시간을 갖고 반성해야 합니다. 피해자에게도 찾아가 사죄의 눈물을 흘리십시오.
 
최 씨가 제작진에게 자신의 출연 여부 결정을 맡기겠다는 '동이'에서도 자진 하차하는 게 맞습니다. 지금 연기를 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분노만 살 겁니다. 최 씨가 '동이' 게시판에도 올렸듯이 드라마에 누를 끼치지 않는 길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 뿐입니다.

최 씨에게는 기자회견을 끝난 지금부터가 더 중요합니다. 인기보다 내면을 신경쓰고 가꾸는 모습이 있어야겠죠. '악어의 눈물'이었는지, '진심의 눈물'이었는지 최 씨가 가족과 팬들에게 직접 증명해내야 합니다. 

최 씨가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통해 정말 새 사람으로 거듭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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