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 없앤다고 학생비만 없어질까

문화-생활 이야기 2008.01.20 16:18 Posted by 양을쫓는모험님

이제 서울시내 학교에서 콜라나 사이다를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시교육청 지도감독을 받는 도서관과 박물관 등에서도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키로 했다고 밝혔기 때문. 지금도 많은 초중고교에서 탄산음료를 볼 수 없기는 하지만 이번 조치로 서울시내 모든 학교와 도서관 내 자판기와 매점에서 탄산음료가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왜 그럴까. 시교육청은 탄산음료 금지 이유로 비만예방을 꼽았다. "학생비만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란다. 실제로 탄산음료는 칼로리가 다른 음료보다 높다. 그래서 탄산음료 섭취로 얻은 칼로리는 다 사용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결국 남은 열량이 몸에 쌓여 몸무게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 또한 탄산음료에 들어 있는 인산과 착색물질이 몸 안의 칼슘과 결합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성장에 악영향을 주는 것이다.

우선 시내 전체 초중고등학생 중 11~15%가 비만이라는 통계를 볼 때 서울시교육청의 조치는 잘한 일이다. 만병의 근원이라고 일컬어지는 탄산음료를 완전히 몰아낸 결단은 학생들의 비만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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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홈페이지 캡쳐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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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코카콜라 홈페이지 캡쳐화면

하지만 탄산음료의 추방이 곧 비만의 근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비만 해결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해봐야 한다. 비만이 생기는 이유는 간단하다. 섭취하는 열량보다 사용하는 열량이 더 적기 때문이다. 우리 학생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생각해본다면 20%도 안 되는 비만율이 오히려 더 신기할 정도다. 우리 아이들은 도대체 열량을 소모할 수가 없다. '가뭄의 콩나듯' 맞이하는 체육시간은 고3이 되면 자습이라는 놈에 밀려 사라지게 되고,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되는 '학원 러쉬'는 대학 합격통지서를 받을 때까지 이어진다. 다이어트는 고사하고 언제 섭취한 열량을 사용할 수 있겠는가.

차라리 탄산음료 추방보다 체육시간 보장을 허하라. 맘껏 뛰어놀 게 하면 탄산음료를 팔아도 학생들의 비만율을 더 떨어질 것이다. 사실 그깟 체육시간이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아니, 한가롭게 비만 운운하고 있을 때도 아닐지 모른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비만 걱정을 할 여유가 없으니...

이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다. 이명박 당선인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수월성 교육 확대는 아이들의 열량 사용 기회를 지금보다 더 줄어들 게 만들 것이다. 자사고의 설립 등이 초중학생의 사교육 증가로 이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 성장기의 아이들은 성장할 틈도 없이 학원 책상에 묶여 있게 될 것이다.

새로운 교육정책 아래서 억눌릴 아이들을 생각하니 체한 것처럼 속이 답답하다. 이럴 바에는 학생들이 탄산음료를 어디서든 맘껏 먹을 수 있게 해주자. 탄산음료에는 -소화를 도와주는 역할 - 변비증상 완화 - 스트레스 일시 치료효과가 있단다. 모두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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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씨212 2008.01.21 12: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게 따지만, 치킨, 피자가 학생비만의 핵심원인이 아닐깡...

  2. 에고 2008.01.21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나하나 바꿔나가는거지. 이거 할바에야 저거 하고 이건 하지 마라 이건 아니잖아? 말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이건 하는게 맞아. 차라리 운동장 신나게 뛰고 시원한 미숫가루 한잔, 숭늉 한잔을 먹을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그게 더 행복하지 않겠어? 뭐 환경상, 그리고 우리나라 부모들의 극성스러운 교육열과는 달리 음식에 대한 무개념상 그게 불가능에 가까워보이지만 말이야. 일단 탄산음료 하나라도 없앴으니까..앞으로 천천히 하나씩 바꿔나가면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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